최근 그린사이드 러프에서 우드로 칩샷을 하는 선수들을 자주 본다.

스푼을 쓰는 타이거 우즈가 좋은 예.

그린사이드에서는 퍼터나 쇼트아이언(웨지)을 잡는 것이 기본이라고 아는
아마추어들에겐 생소하기 그지없다.

미국PGA투어의 빌리 안드레이드(36)는 1993년 치치 로드리게즈가 우드로
칩샷하는 광경을 보곤 흠뻑 반해버렸다.

그는 "그린 사이드에서 퍼터와 웨지로 칩샷을 하다보면 클럽헤드가 풀에
잠겨버릴 때가 많지만 우드는 그렇지 않다"며 "지난 94년부터 우드로 칩샷을
한다"고 자랑한다.

그는 특히 우드칩샷은 그린 주변이 질긴 버뮤다그래스로 돼있을 경우 효용이
크다고 말한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이 그린 주위에서 웨지를 빼든다.

그러나 웨지칩샷은 헤드가 볼 뒷부분의 잔디에 처박히거나 볼 윗부분을
칠 가능성이 높다.

7번우드는 헤드바닥이 크고 둥글기 때문에 볼과의 견실한 접촉이 가능하며
볼을 잔디 사이로 잘 미끄러나가게 한다.

거리에 대한 염려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안드레이드는 7번우드칩샷을 할때 볼은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뒤쪽에 두어
손이 그보다 앞에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립은 퍼팅그립을 채용하면 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