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인천 송도해수욕장이 사라진다.

해수욕장 운영주체인 인천도시관광은 2일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모두 5백30억원을 들여 송도유원지 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4만평에 달하는 해수욕장 가운데 1만2천여평의 호수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매립된다.

인천도시관광측은 매립지에 인천 개화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풍물을
모아놓은 테마거리를 조성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존 전시관과 동물원을 확충하는 한편 식물원과 예식장, 진열관, 야외
공연장 등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운영중인 눈썰매장 주위에는 1만평 규모의 워터파크를 별도로 조성해
여름철 피서객을 위한 명소로 꾸미기로 했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