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우리나라 어선들의 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EEZ조업 조건을 논의한 한.일간 입어협상이
지난해 12월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연초부터 일본 바다로 나간 우리
어선들이 높은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올들어 2월말까지 우리 어선의 일본 EEZ내 조업 실적은 1만2백61t에
달해 올해 총 할당량의 8%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한햇동안 일본 EEZ에서 잡은 총 어획량 2만8천t의 37%에
이른다.

이에따라 올해는 전체 할당량 10만t에 이르는 쿼터의 소진율이
지난해(18%)보다 2배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어선의 주업종인 선망.연승 등의 일본수역 조업시기가 주로
3월이후인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중 어획량만도 작년 1년 실적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김영규 해양수산부 자원관리과장은 "어군별 어장형성시기와 위치 등이
예년과 비슷하다면 올해 일본 EEZ내 어획량은 지난해의 2~3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가운데 복어 채낚기 어선들의 조업실적이 좋은 편이다.

지난 1월말 조업에 나선 복어 채낚기 어선 47척은 일본 EEZ에서 하루
최고 1백20t의 복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까지 한달 남짓 무려 1천3백25t(50억원어치)을 잡아 척당
1억원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