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경제파장' 긴급진단] 한경-현대경제연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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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다음달 총선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한 경제요소로 물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주가는 총선 전까지 상승하다 선거 이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일반인 5백7명,
경제전문가 1백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대 총선이 경제에 나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대답이 일반인들 51.1%, 경제전문가 57.6% 등 절반을 넘었다.
반면 총선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6%,
4.5%에 불과했다.
현재의 경제 여건을 고려할때 총선 이후 가장 불안한 경제지표는 물가로
예측됐다.
일반인 34.1%, 전문가 44.7%가 물가상승을 첫번째 불안요인으로 지적했다.
일반인들은 물가상승에 이어 경기과열(19.5%) 구조조정지연(15.6%) 노사관계
불안(13.6%) 금리상승(7.3%) 등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구조조정지연(24.2%) 노사관계불안(12.9%) 설비투자부진
(6.8%) 경기과열(5.3%) 금리상승(3.8%) 등의 순으로 불안요인을 꼽았다.
일반인들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물가불안을 지적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20~30대는 경기과열과 설비투자부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총선과 주가의 관계에 대해 경제전문가의 52.3%가 총선 전에 주가가 상승
하다가 총선 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인 26%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총선 전후에 걸쳐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대답은 일반인 21.5%, 경제
전문가 16.7%에 그쳤다.
일반인 16.8%와 경제전문가 12.9%는 주가가 총선 전에 떨어지다가 선거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인의 60%, 경제전문가의 77%가 총선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답해 민간부문의 물가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금리와 관련, 일반인과 경제전문가 모두 총선 이후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다.
경제전문가의 경우 "총선 전 하락, 총선 후 상승"(46.2%) "총선 전후 상승"
(28.8%) 등 금리상승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총선 후 낮아진다는 대답은 6.8%, 총선과 관련 없다는 의견은 15.9%였다.
소속별로는 금융계가 "총선 전후 상승" 응답이 50%로 가장 높았다.
관료계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비교적 우세했다.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이 경제전문가들보다 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 31.8%와 16.4%는 각각 "총선 전후 불안정"과 "총선전 안정되다
총선후 불안정"을 대답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경제전문가의 40%도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총선후 안정
된다는 대답도 31.8%에 달했다.
일반인은 총선후 안정에 13.2%만 손을 들었다.
총선후 구조조정이 가장 중점적으로 일어날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일반인은
기업(36.5%)을, 경제전문가들은 공공부문(36.4%)을 지적했다.
금융은 각각 28.6%와 31.8%로 양쪽 모두 높게 나왔다.
조사를 진행한 현대경제연구원 박동철 정책연구실장은 "총선을 앞두고
민간부문의 심리적 불안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러한 불안감은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정책의 유효성을 떨어뜨릴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각 정당이 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할 경우 국민들의
기대심리를 부추겨 경제에 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이 경제 구조조정을 늦출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공공부문의 개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고 덧붙였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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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조사 어떻게 했나 ]
이번 조사는 일반인과 경제전문가로 구분해 실시됐다.
일반인의 경우 서울 등 6대도시 거주 성인 남녀 5백7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27~30일에 걸쳐 전화로 설문조사했다.
학계 기업계 연구소 등 경제전문가 1백32명은 지난 2월7~12일에 팩스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4.4%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한 경제요소로 물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주가는 총선 전까지 상승하다 선거 이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일반인 5백7명,
경제전문가 1백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대 총선이 경제에 나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대답이 일반인들 51.1%, 경제전문가 57.6% 등 절반을 넘었다.
반면 총선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6%,
4.5%에 불과했다.
현재의 경제 여건을 고려할때 총선 이후 가장 불안한 경제지표는 물가로
예측됐다.
일반인 34.1%, 전문가 44.7%가 물가상승을 첫번째 불안요인으로 지적했다.
일반인들은 물가상승에 이어 경기과열(19.5%) 구조조정지연(15.6%) 노사관계
불안(13.6%) 금리상승(7.3%) 등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구조조정지연(24.2%) 노사관계불안(12.9%) 설비투자부진
(6.8%) 경기과열(5.3%) 금리상승(3.8%) 등의 순으로 불안요인을 꼽았다.
일반인들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물가불안을 지적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20~30대는 경기과열과 설비투자부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총선과 주가의 관계에 대해 경제전문가의 52.3%가 총선 전에 주가가 상승
하다가 총선 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인 26%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총선 전후에 걸쳐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대답은 일반인 21.5%, 경제
전문가 16.7%에 그쳤다.
일반인 16.8%와 경제전문가 12.9%는 주가가 총선 전에 떨어지다가 선거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인의 60%, 경제전문가의 77%가 총선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답해 민간부문의 물가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금리와 관련, 일반인과 경제전문가 모두 총선 이후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다.
경제전문가의 경우 "총선 전 하락, 총선 후 상승"(46.2%) "총선 전후 상승"
(28.8%) 등 금리상승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총선 후 낮아진다는 대답은 6.8%, 총선과 관련 없다는 의견은 15.9%였다.
소속별로는 금융계가 "총선 전후 상승" 응답이 50%로 가장 높았다.
관료계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비교적 우세했다.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이 경제전문가들보다 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 31.8%와 16.4%는 각각 "총선 전후 불안정"과 "총선전 안정되다
총선후 불안정"을 대답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경제전문가의 40%도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총선후 안정
된다는 대답도 31.8%에 달했다.
일반인은 총선후 안정에 13.2%만 손을 들었다.
총선후 구조조정이 가장 중점적으로 일어날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일반인은
기업(36.5%)을, 경제전문가들은 공공부문(36.4%)을 지적했다.
금융은 각각 28.6%와 31.8%로 양쪽 모두 높게 나왔다.
조사를 진행한 현대경제연구원 박동철 정책연구실장은 "총선을 앞두고
민간부문의 심리적 불안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러한 불안감은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정책의 유효성을 떨어뜨릴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각 정당이 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할 경우 국민들의
기대심리를 부추겨 경제에 교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이 경제 구조조정을 늦출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공공부문의 개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고 덧붙였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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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조사 어떻게 했나 ]
이번 조사는 일반인과 경제전문가로 구분해 실시됐다.
일반인의 경우 서울 등 6대도시 거주 성인 남녀 5백7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27~30일에 걸쳐 전화로 설문조사했다.
학계 기업계 연구소 등 경제전문가 1백32명은 지난 2월7~12일에 팩스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4.4%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