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대비, 대외개방의 전면적 확대를 선언했다.

주룽지 중국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 제9기 전국인민대표
대회(전인대) 제3차 회의에서 발표한 2000년 정부사업보고를 통해 대외개방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 총리는 대외무역 금융 통신 관광 투자자문 등 전 산업에 걸쳐 대외개방을
서두를 것이라며 올해 외국 투자기업의 중국시장 판매비율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중.서부지역 및 첨단기술 환경보전산업 등에 대한 외국투자를
적극 권장할 것 이라고 밝혀 이 분야 투자우대정책을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보고서는 중국경제의 최대 문제인 내수위축을 타개하기위해 올해
1천억위안(1위안=약1백40원)의 장기국채를 발행, 이를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등 건설분야에 우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본격 시작될 서부개발사업에 국가 투자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올해 추진할 사업으로 <>정보통신 금융 유통 등 서비스산업 집중
육성 <>과잉 생산시설의 과감한 폐쇄 <>선진 관리체제 도입을 통한 기업개혁
<>주식시장 활성화 및 부실금융기관의 폐쇄 등 금융개혁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북한과는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유지하고
한국과는 상호 이익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다.

리펑 전인대상무위 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회의에는 장쩌민
국가주석, 주 총리, 리루이환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후진타오 국가부주석
등 고위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