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세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컴퓨터어소시에이트(CA)의 찰스왕 회장,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CA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e밸류 서밋 포럼(e-Value Summit Forum)"
에서 21세기 인터넷 시대의 사회변화와 미래 전망을 펼쳐 보였다.

이들은 "인터넷 기반에 적응하는 것은 모든 인류의 공통 과제"라면서 "무한
경쟁 시대를 선도하려면 기업과 국가 모두 보다 빠르고 안전하고 독특한
e비즈니스 모델과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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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56) CA 회장은 중국 태생으로 미국에서 입지전적인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아시아계 기업인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사장, 제리 양 야후 창업자와 함께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주목받는 아시아계 인사이기도 하다.

왕 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8세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부친은 중국에서 대법관을 지냈지만 미국 생활은 풍족하지 않아 왕 회장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학교를 마쳤다.

1976년 3명의 동료와 함께 CA를 설립했다.

그는 아무 기반도 없는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비결에 대해 "훌륭한
인재를 만나고 성장성이 큰 컴퓨터산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높은 교육열과 근면함 성실성 등 아시아적 가치는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매우 중시해 스마일 오퍼레이션(안면근육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무료로 수술해주는 단체)을 만들고 미아찾기운동
센터 등 복지단체에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또 CA 직원이 사회단체 등에 10달러 이상을 내면 CA는 같은 단체에 2배
액수를 다시 기부하는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찰스 왕 회장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자주 만나고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정계
인사와도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e밸류 서밋 포럼 참석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다.

<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