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체인 이수화학은 인터넷 및 생명공학분야에 앞으로 5년동안
총 1천5백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수화학은 이를 위해 관련 벤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기술
및 신제품 공동개발에 나서는 한편 올 상반기중 1백억원의 규모의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화상공중 PC시스템 업체인 팝콤네트 및 이미지 검색이
가능한 인터넷 포탈 서비스업체인 인터넷빅뱅과 바이어벤처회사 선바이오
등 첨단 산업분야에 자본 투자해왔다.

이수화학은 특히 선바이오사와 공동으로 뇌졸증 치료제 항암 활성제
인공혈액 및 독성을 최소화시켜 인체에 안전하게 약물을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 등을 포함한 신약개발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석유화학 업체로서 축척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화학과
생명공학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앞으로 5년내 관련 매출비중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화학은 정밀화학분야에서 그동안 세파계 항생제 항혈전제
에이즈치료제 중간체를 개발해 왔으며 금년중 항생제 중간체인 TMA와
특허출원중인 퀴놀론계 항생제 중간체의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현재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TDM(합성수지 및 고무
중합조절제)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화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이수화학 회장은 "기존 사업의 성장과 고수익 미래사업을 동시에
펼치기 위해 분야별 전문경영인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