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6일 "최근 건설경기 동향" 자료를 통해 올해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은 정부의 50만가구 주택건축계획에 따라 25%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전체 건축허가 면적은 작년 2.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작년 전체로
전년보다 42.3% 늘어났다.

이어 올들어 1월엔 89.6% 늘었다.

건축허가와 건물공사간 시차를 감안할 때 주거용을 포함한 건물 건설투자는
올 3.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서고 그 폭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건물과 토목 등 전체 건설수주액도 지난해 0.8% 증가한데 이어 올 1월에도
1백5.3% 늘어나 하반기 건설경기에 청신호를 보냈다.

건물건설수주액은 건축허가면적 확대와 함께 지난해 33.8% 늘어난데 이어
올 1월에도 2백5.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토목건설수주액은 지난해 28.5% 감소했으나 올들어 1월엔 10.3%의 회복세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경기는 과거 경험으로 볼때 전체 경기가 회복단계를
지나 상승단계에 진입한 이후에나 회복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건설경기는
올 7월 이후에 회복돼 점차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과 함께 안정세를 유지했던 건축기자재 가격 및
건설 노임 등이 상승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물가 안정 노력이 따라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