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일연속 상승하며 900선 위로 올라섰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5포인트(1.62%) 오른 909.33에
마감됐다.

종합지수가 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4일(910.97)이후 14일만(거래일
기준)이다.

전주말 미 증시의 폭등 소식에 힙입어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이 전주말에 이어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천5백88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탄력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주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 종목이었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반도체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오후장에는 주가관리에 적극 나서겠다는 현대그룹 관련주와 신흥, 동원증권
등 증권주가 상승행진을 보이며 매수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투신권이 2천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추가상승을 가로 막았다.

이날 상승한 종목(7백57개)이 하락한 종목(1백8개)보다 7배나 많았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백78개, 하한가를 보인 종목은 6개였다.

<>특징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가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힌 현대그룹주가
강세였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우선주,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등이 상한가를
쳤으며 나머지 계열사 주식도 대부분 상승했다.

또 인터넷사업 확대를 발표한 삼성물산도 오랜만에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개별종목의 열기도 식지 않았다.

진웅 제일엔지니어링 등은 상한가 행진을 이었으며 캐드콤 한국종합기술금융
등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진웅은 17일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가 지난달 초에 비해 가격이 10배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진단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20일이동평균선을 넘겨 일단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93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개별종목 장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역시 관심사"라면서
"이날 증권주의 반등을 계기로 중소형주로의 순환매 장세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