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각 정당에 공문을 보내 16대 총선과
관련,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과 행동을 자제토록 요청키로 했다.

선관위는 이날 선거관리자문회의와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최근 각 정당 지도자들이 지구당 창당.개편대회에 대거 참석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선관위는 또 중립적인 시민단체들과 함께 "지역감정 배격을 위한
유권자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선관위는 특히 각 정당의 논평이나 성명 등과 각종 집회에서의
발언 등이 선거법에 규정된 비방이나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경우
고발하는 등 엄중조치키로 했다.

선관위는 아울러 최근 각 정당 고위당직자들이 지구당 개편대회
등과 관련해 지방순시를 하면서 시장, 상가, 백화점, 아파트, 지하철,
터미널 등을 방문해 선거구민과 접촉하는 등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서화동기자 firebo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