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대돼야할 뿐
아니라 유권자들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무조건 비판만 할것이 아니라 현실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유권자 의식개선이 필요하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지지하는 시민단체를 위해서든 특정
정치인을 위해서든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도와주겠다는 정신이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주부를 포함해 무보수 자원봉사자가 정치참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좋은 본보기이다.

어떤 형태로든 정치에 관심을 보임으로써 선거후보자를 비롯한 정치인들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누구나 정치에 대한 막연한 불만과 비판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정치현실에
잘 참여하지 않고 참여할 의혹도 가지기 어려운 구조적 문화가 있는게 사실
이다.

여성의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돈이 드는 선거문화와 하향식 공천제도
등을 고쳐 정치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

그런데 하향식 공천제도를 상향식으로 바꾸려면 유권자들의 의식전환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지연 학연에 약한 대부분 유권자들의 의식과 관행을 고쳐야하고
소지역주의 근절등 일반적인 유권자의 자세가 개선돼야 한다.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볼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이것이 전제돼야 지역에서 올바른 여론 형성이 가능하고 상향식 공천도
가능하다.

이는 또한 지역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울러 당원의 의무에 수반되는 권리도 줘서 양질의 당원을 확보하는 것도
동시에 선결돼야할 과제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