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 급등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5포인트 하락한 268.25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강후약 곡선을 그렸다.

개장때는 초강세 분위기였다.

지난주 금요일 대비 11.90포인트나 오르기도 했다.

나스닥지수가 4천9백포인트대를 넘었다는 소식이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강세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유무상증자 물량이 쏟아진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먼저 상승대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보안소프트웨어관련주 등 핵심테마주들이 차익매물에 시달리며
하락대열에 동참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수는 내렸지만 오른 종목이 많아 투자자들의 느끼는 체감지수는 따뜻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74개를 포함한 2백9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8개를
합한 1백57개였다.

종목별로는 싯가총액 상위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신테마주들도 힘을 못쓰기는 마찬가지였다.

보안소프트웨어관련주 바이오칩 네트워크관련주 등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벤트리 장미디어인터렉티브 코리아링크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반도체관련주의 희비가 교차됐다.

주성엔지니어링 광전자반도체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아큐텍반도체 프로칩스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앙석유 신라섬유 등 소외주들의 강세 행진은 이어졌다.

평화은행 삼성투신증권 한미창투 등 장기간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에 있던
금융주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M&A재료를 가진 동특은 31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워텍은 25일째 상한가였다.

가산전자 서울시스템 등 리눅스관련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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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향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김관수 신흥증권 코스닥팀장은 "대형주들의 기술적 반등 시점이 가까이
온데다 해외 주식시장의 여건도 좋아 300선 돌파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진수 LG증권 조사역은 "300선 돌파는 장기간 소외되고 있는 대형주
동향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