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등록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98년에 비해 각각
30.49%와 2백64.5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호전된데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를 상환,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업협회는 코스닥 등록 12월 결산법인 3백62개사중 지난 4일까지
주총과 관련한 경영참고사항을 공시한 85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경영참고사항이란 당해 사업연도 영업상황,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 처분서 등을 말하는 것으로 결산후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업협회에 주총 결과를 공시하기전까지 공개토록 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을 기록한 업체 가운데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정보처리
업체인 아이엠아이티로 지난 98년 3백만원에서 지난해 14억7천1백만원으로
증가율은 무려 4만2천7백68%에 달했다.

또 의료정보 제공업체인 메디다스도 순이익이 1억3천7백만원에서
1백7억3천8백만원으로 확대돼 7천7백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세원텔레콤이 1천2백61%, 태산LCD가 1천25%, 휴맥스가 8백29%,
영창건설이 5백46% 등의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광림특장차 다우데이타 대덕공업 서울방송 인디시스템
일칠화학 장미디어인터렉티브 한국기술투자 한국창업투자 한성에코넷
화승강업 TG벤처 등 12개사는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방송과 한국기술투자는 흑자규모가 각각 4백93억1천7백만원,
4백35억8천7백만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대신전연 드림라인 씨엔아이 아펙스 하나로통신 등 5개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하나로통신은 적자규모가 7백억원에 달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하나로통신이 1억에서 2백31억1천9백만원으로 2만3천%를
나타냈고 드림라인(1천5백43%) 한국기술투자(1천3백64%) TG벤처(9백9%)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배당폭도 커졌다.

보령메디앙스 청람디지탈 터보테크 한일 등은 30%를 배당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난해
실적 증가세로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 투자자 정보 제공차원에서
실적 사항등이 빠르게 공시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