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 혁명 가시화 .. '사이버뱅크 등장 의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양종금과 하나로통신이 인터넷 뱅크를 합작으로 세우기로 한 것은 국내
금융업계에 일대 변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하나로통신은 정보통신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 서비스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업무를 인터넷으로 이관해 서비스가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단기금융과 유가증권, 투신, 국제금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보
하고 있는 동양종금의 금융 노하우가 접목돼 서비스 영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더구나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동양종금은 증권과 보험, 투신, 카드 등 계열사
들의 협조를 쉽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금융상품을 인터넷에서 통합 판매할 수 있어 단순한 인터넷
뱅크가 아닌 본격적인 의미의 "인터넷 종합금융회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정부가 이같이 종합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인터넷 뱅크의 설립을 ''
허가할지 여부다.
동양종금측은 "정부쪽에서는 일단 합작사 설립문제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각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와의 기업인수합병
(M&A)나 별도의 취급인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양사는 합작사 설립 이전에 일단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전력
질주한다는 방침이다.
합작사는 이를 위해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연동시키는
금융 포털 서비스로 업무를 시작한 후 시스템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대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동양그룹의 금융계열사가 갖고 있는 기존 고객수가 많지 않은데다 동양그룹
자체의 자본충실도및 규모가 다른 그룹을 압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객수가 적다는 것은 인터넷 뱅크의 잠재고객을 늘리는데 한계로 작용할수
있다.
자본충실도가 뛰어나지 않아 투자에 부담을 느낄 소지도 없다.
그러나 일단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인지도및 안정성이 확보되면 어느 인터넷
금융업체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동양그룹은 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은행인 미국의 SFNB가 안정성면에서 공인을 받게 되자 보험업
과 증권거래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본격적인 의미의 인터넷 뱅크가 설립되면 은행 보험 증권 등 인터넷 금융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금융권들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들은 현재 일부 업무를 인터넷 상으로 이전해 인터넷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다.
조흥은행 등이 2~3년후 본격적인 인터넷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정도다.
한편 유럽등지에서 금융업체와 인터넷 업체간 합작은 이미 업계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어 우리 정부쪽에서도 인터넷 금융산업에 대해 긍정적
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이후 독일 도이체방크은 통신업체인 만네스만과, 코메르츠은행은
도이체텔레콤과, 영국 스코트랜드은행은 BT셀넷 등과 잇따라 합작을 선언
했다.
소비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신업체들과 금융업체간 합작은 대표적인
"윈-윈" 전략으로 손꼽히고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
금융업계에 일대 변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하나로통신은 정보통신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 서비스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업무를 인터넷으로 이관해 서비스가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단기금융과 유가증권, 투신, 국제금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보
하고 있는 동양종금의 금융 노하우가 접목돼 서비스 영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더구나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동양종금은 증권과 보험, 투신, 카드 등 계열사
들의 협조를 쉽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금융상품을 인터넷에서 통합 판매할 수 있어 단순한 인터넷
뱅크가 아닌 본격적인 의미의 "인터넷 종합금융회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정부가 이같이 종합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인터넷 뱅크의 설립을 ''
허가할지 여부다.
동양종금측은 "정부쪽에서는 일단 합작사 설립문제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각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와의 기업인수합병
(M&A)나 별도의 취급인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양사는 합작사 설립 이전에 일단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전력
질주한다는 방침이다.
합작사는 이를 위해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연동시키는
금융 포털 서비스로 업무를 시작한 후 시스템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대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동양그룹의 금융계열사가 갖고 있는 기존 고객수가 많지 않은데다 동양그룹
자체의 자본충실도및 규모가 다른 그룹을 압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객수가 적다는 것은 인터넷 뱅크의 잠재고객을 늘리는데 한계로 작용할수
있다.
자본충실도가 뛰어나지 않아 투자에 부담을 느낄 소지도 없다.
그러나 일단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인지도및 안정성이 확보되면 어느 인터넷
금융업체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동양그룹은 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은행인 미국의 SFNB가 안정성면에서 공인을 받게 되자 보험업
과 증권거래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본격적인 의미의 인터넷 뱅크가 설립되면 은행 보험 증권 등 인터넷 금융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금융권들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들은 현재 일부 업무를 인터넷 상으로 이전해 인터넷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다.
조흥은행 등이 2~3년후 본격적인 인터넷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정도다.
한편 유럽등지에서 금융업체와 인터넷 업체간 합작은 이미 업계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어 우리 정부쪽에서도 인터넷 금융산업에 대해 긍정적
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이후 독일 도이체방크은 통신업체인 만네스만과, 코메르츠은행은
도이체텔레콤과, 영국 스코트랜드은행은 BT셀넷 등과 잇따라 합작을 선언
했다.
소비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신업체들과 금융업체간 합작은 대표적인
"윈-윈" 전략으로 손꼽히고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