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엔진 수준 갈수록 ''쉽고 신속'' ]

네티즌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터넷 검색
엔진(소프트웨어)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단어만을 입력하던 종전 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문장을 검색어로 입력할
수 있는 엔진이 등장하는가 하면 쇼핑몰의 경우 상품별로 가격을 자동적으로
비교해 주는 비교검색엔진도 나오고 있다.

검색엔진은 1993년 월드 와이드 웹(www)이 등장한 이래 네티즌이 가장
애용하고 있는 도구로 평가되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검색이기 때문이다.

현재 검색엔진 개발업체는 전세계적으로 1천여개에 달한다.

그중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10여개 정도다.

검색 확률(Coverage rate)이 높은 엔진으로는 패스트 노던라이트 알타비스타
스냅 핫보트 구글 MSN 인포시크 야후 엑사이트 라이코스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검색확률은 평균 11%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보다 강력
하고 편리한 검색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2월 현재 전세계 홈페이지수는 8억여개.

오는 2002년에는 80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엔진을 이용
하고 있고 검색 결과 나타난 해당 홈페이지 주소에 접속하고 있어 검색엔진
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검색엔진은 원래 검색로봇이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IP주소 및 색인
키워드들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또 등록된 홈페이지들을 분야별로 구분 검색하고 홈페이지 키워드의 위치
및 출현 빈도, 링크 사이트 등을 고려해 중요도를 판단한다.

이렇게 해서 네티즌이 원하는 특정 정보를 신속히 찾아내는 것이다.

비교검색엔진은 1998년 전자상거래 포털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나타났다.

수많은 상품정보를 일괄적으로 비교검색해 인터넷 쇼핑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

상품의 가격 등을 비교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 마이사이먼(미국)의
등장으로 이 서비스는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한국인 유학생 윤여걸씨(마이사이먼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와이즈넛닷컴
(Wisenut.com)은 검색엔진 기술을 한단계 더 높여 놓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렉토리 자동분류 및 자동 갱신이 가능한 것은 물론 자연어 검색기능도
크게 개선돼 검색확률이 80%에 달한다는 것이다.

최초로 자연어 검색 솔루션을 제공한 애스크 지브스(Ask Jeeves)도 검색
엔진 발달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가령 "현재 한국 대통령은 누구인가"라고 입력하면 답을 알려주는 검색엔진
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검색엔진 시장에서 선두주자는 1996년 창립된 잉크토미다.

AOL 야후 엑사이트 스냅 등 대형 포털업체에 검색엔진을 공급해 오고 있다.

이 회사는 각 사이트에서 검색 페이지당 0.5센트씩을 로열티로 받고 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로부터는 수입액의 5~20%를 받고 있다.

국내에도 뛰어난 토종 검색엔진들이 적지 않다.

심마니 네이버 숍바인더 야비스 에이엠 등이 있다.

이들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는 세계가 단일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상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전용하 < 아이마스 이사 cyh@iris.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