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네티즌 : (사이버 우먼) '프로그래머 이환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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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누리 프로그래머 이환성(24)씨는 최근 몇개월간 마음편히 지낸 적이
없다.
이씨가 개발을 담당한 "나우누리 대입합격자 발표서비스" 때문이었다.
"아이들 목숨이 달려 있다고 선배들이 협박(?)했어요. 혹시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해 대학에 떨어졌다고 잘못 발표가 나가면 자살할 수도 있다나요.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몰라 퇴근해서도 휴대폰을 들고 대기하고 있었어요.
다행히 무사히 끝나 한숨 돌렸죠"
이씨는 어릴 적부터 "컴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초등학교 6학년때 컴퓨터를 처음 접한 그 순간부터 "이것이 나의 운명"임을
직감했단다.
특히 어떤 목표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짜서 예상대로 결과가 나올 때 느끼는
짜릿한 성취감에 매료됐다.
테트리스게임에 예쁜 색깔을 입히거나 PC화면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고 사람을 뛰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든가.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다.
중학교때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도 따고 전국PC경진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했다.
한때 타고난 미모(?)와 활달한 성격을 살려 연예계 진출도 모색했지만 역시
운명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이화여대 전산학과(현재 컴퓨터학과)에 들어갔다.
전공공부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최신 기술동향에 대해
연구하고 여기저기 소프트웨어 전시회를 찾아다녔다.
학교 축제때는 컴퓨터 미팅프로그램을 만들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999년 1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우콤에 입사, 본격적인
프로그래머의 길로 들어섰다.
"학창시절부터 채팅프로그램 등 PC통신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어요.
프로그래밍 분야도 다양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온라인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었어요"
이씨는 현재 나우누리 연구소 프로젝트 1팀에서 웹빌링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웹빌링시스템은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에 과금을 매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PC통신의 IP들을 CP로 전환시키는 데 관건이 되는 분야다.
"향후 1~2년 이내에 온라인 서비스는 웹기반으로 모두 바뀔 것입니다.
인터넷의 기술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빨리 습득해 속도감있고 경쟁력있는 웹서비스를 내놓아야 프로그래머
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온거죠"
이씨는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신난다.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인터넷을 부지런히 서핑하고 신간
컴퓨터서적을 찾아 다닌다.
"타고난 프로그래머"인 이씨는 인터넷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도전에 맞서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
없다.
이씨가 개발을 담당한 "나우누리 대입합격자 발표서비스" 때문이었다.
"아이들 목숨이 달려 있다고 선배들이 협박(?)했어요. 혹시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해 대학에 떨어졌다고 잘못 발표가 나가면 자살할 수도 있다나요.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몰라 퇴근해서도 휴대폰을 들고 대기하고 있었어요.
다행히 무사히 끝나 한숨 돌렸죠"
이씨는 어릴 적부터 "컴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초등학교 6학년때 컴퓨터를 처음 접한 그 순간부터 "이것이 나의 운명"임을
직감했단다.
특히 어떤 목표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짜서 예상대로 결과가 나올 때 느끼는
짜릿한 성취감에 매료됐다.
테트리스게임에 예쁜 색깔을 입히거나 PC화면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고 사람을 뛰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든가.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다.
중학교때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도 따고 전국PC경진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했다.
한때 타고난 미모(?)와 활달한 성격을 살려 연예계 진출도 모색했지만 역시
운명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이화여대 전산학과(현재 컴퓨터학과)에 들어갔다.
전공공부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최신 기술동향에 대해
연구하고 여기저기 소프트웨어 전시회를 찾아다녔다.
학교 축제때는 컴퓨터 미팅프로그램을 만들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999년 1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우콤에 입사, 본격적인
프로그래머의 길로 들어섰다.
"학창시절부터 채팅프로그램 등 PC통신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어요.
프로그래밍 분야도 다양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온라인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었어요"
이씨는 현재 나우누리 연구소 프로젝트 1팀에서 웹빌링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웹빌링시스템은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에 과금을 매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PC통신의 IP들을 CP로 전환시키는 데 관건이 되는 분야다.
"향후 1~2년 이내에 온라인 서비스는 웹기반으로 모두 바뀔 것입니다.
인터넷의 기술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빨리 습득해 속도감있고 경쟁력있는 웹서비스를 내놓아야 프로그래머
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온거죠"
이씨는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신난다.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인터넷을 부지런히 서핑하고 신간
컴퓨터서적을 찾아 다닌다.
"타고난 프로그래머"인 이씨는 인터넷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도전에 맞서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