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12사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신군부측에 맞서다 체포돼
온갖 고초를 겪었던 장태완 재향군인회장이 7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12.12사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중심이된 신군부측에 대항해 수경사
탱크에 올라가 "반란을 막자"며 독전했으나 결국 체포돼 보안사 서빙고분실에
연금됐다가 강제 예편됐다.

그 충격으로 부친과 사랑하는 외동아들마져 잃는 아픔을 겼었던 그는
12.12사태가 역사적으로 재조명되면서 "군인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4년 최초 자유경선으로 재향군인회장에 선출된 이후 정치권의
끊임없는 입당권유를 뿌리치다 이번에 정치참여를 결정했다.

장씨는 이날 "80년대초 신군부세력에 의해 억울한 박해를 받은 김대중
대통령과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대통령이 더 훌륭한 지도자가 되도록 돕고
6백만 재향군인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입당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비례대표 후보에 배려될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