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영예의 얼굴) 대한민국 펀드대상 '구재상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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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운용1본부장).
그는 "증권가의 기린아"로 통한다.
30대(1964년생)에 브로커와 펀드매니저의 최고봉을 둘 다 정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88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입사 8년만인 1996년 압구정 지점장에 올랐다.
최연소 지점장(당시 32세)으로 전국 최대약정고를 올려 브로커의 최정상에
섰다.
펀드매니저로 변신한건 지난 98년.
미래에셋의 운용담당 이사로 부임하면서부터다.
명색이 임원이었지만 그는 직접 펀드 운용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2년.
그는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당당 대상을
수상했다.
그가 운용한 "미래에셋 드림 2호"의 수익률(1999년 7월1일~12월말)은
41.89%.
펀드 대상에 참가한 뮤추얼펀드 및 주식형 펀드 54개중 유일하게 4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다.
수익률과 위험을 함께 고려한 샤프지수도 0.40으로 역시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가 운용한 펀드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셈이다.
<> 시장흐름에 순응한다 =구 상무는 이처럼 뛰어난 결과의 비결로 시장흐름
에 철저히 순응한다는 점을 꼽는다.
"펀드매니저가 시장을 만들 수는 없다"는게 그의 소신이다.
그런 만큼 철저히 시장흐름에 순응, 그에 걸맞은 운용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펀드매니저의 제1덕목으로 "자기자신에 대한 컨트롤"을 내세우는 것도
이같은 소신 때문이다.
이는 직접투자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게 그의 충고다.
시장이 좋을 때는 공격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보수적으로 재빨리
돌아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투자전략은 펀드 대상을 수상한 드림2호 펀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기에는 펀드의 90%를 주식에 투자했다.
반면 조정기에는 주식편입비율을 50% 아래로 끌어내렸다.
종목 선택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초우량 블루칩의 경우 운용 초기에 매입한
뒤 아직까지 한번도 매매하지 않았다.
대신 나머지 종목은 시장상황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향점은 철저히 시장주도주를 따라잡는 것.
작년 여름엔 은행 증권주를 집중 편입했다가 작년 10월부터는 LG정보통신
데이콤 등 정보통신주에 대한 편입비중을 늘렸다.
작년말부터는 일부 코스닥종목도 편입하고 있다.
시장에 순응해야만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그의 소신이 작용한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적중했다.
<>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다 =대형 펀드도 그렇거니와 직접투자자도 수익률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구 상무는 강조한다.
역시 시장순응의 철학에서 나온 전략이다.
드림2호 펀드의 경우 장이 좋지 않을 때는 과감히 선물헤지를 취하기도
했다.
아예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모두 현금화한 적도 있었다.
구 상무는 직접투자자의 경우에도 리스크 관리는 수익률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 상황이 지수하락 쪽으로 움직이는데 일부의 정보만 믿고 연연하다간
큰코 다치고 만다"는 것.
따라서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경우에 따라선 모든 투자액을 현금화하는
것도 투자라고 거듭 강조한다.
<> 지금은 성장성이 먼저다 =구 상무는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종목 선택의
척도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사용했다.
기업 가치가 좋은 종목이 언젠가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란 경험에서였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는 기준이 바뀌었다.
내재가치보다 성장성을 우선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흐름에 순응하기 위해서"다.
그의 설명은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의 다른 말이다.
그러다보니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초우량 블루칩을 제외하곤
편입종목도 많이 바뀌었다.
작년말부터는 코스닥 종목도 편입하고 있다.
최근엔 IT(정보통신) 관련주, 바이오주를 많이 사들이는 편이다.
이렇게 해서 그가 운용하는 펀드의 코스닥 편입비율은 최근 10~15% 수준
으로 높아졌다.
앞으로는 코스닥종목 편입비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싯가총액비중(대략 7 대 3)에 맞추겠다는 전략
이다.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인 종목도 편입하는 "하이일드벤처펀드"와 "드림
파이오니아펀드"의 운용을 자임하고 나선 것도 바로 산업 변화의 대세를
먼저 따라잡기 위해서다.
<> 직접투자는 중.소형주가 낫다 =직접투자자의 경우 올해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게 그의 권고다.
아무래도 올해 증권시장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 수급만 따져보면 중.소형주 강세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투신사 등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현격히 감소한데다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도
올해 3백여개 업체가 추가 등록할 예정이어서 대형주의 탄력성이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개인투자자의 경우 중.소형 우량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해야 "시장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
그는 "증권가의 기린아"로 통한다.
30대(1964년생)에 브로커와 펀드매니저의 최고봉을 둘 다 정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88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입사 8년만인 1996년 압구정 지점장에 올랐다.
최연소 지점장(당시 32세)으로 전국 최대약정고를 올려 브로커의 최정상에
섰다.
펀드매니저로 변신한건 지난 98년.
미래에셋의 운용담당 이사로 부임하면서부터다.
명색이 임원이었지만 그는 직접 펀드 운용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2년.
그는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당당 대상을
수상했다.
그가 운용한 "미래에셋 드림 2호"의 수익률(1999년 7월1일~12월말)은
41.89%.
펀드 대상에 참가한 뮤추얼펀드 및 주식형 펀드 54개중 유일하게 4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다.
수익률과 위험을 함께 고려한 샤프지수도 0.40으로 역시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가 운용한 펀드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셈이다.
<> 시장흐름에 순응한다 =구 상무는 이처럼 뛰어난 결과의 비결로 시장흐름
에 철저히 순응한다는 점을 꼽는다.
"펀드매니저가 시장을 만들 수는 없다"는게 그의 소신이다.
그런 만큼 철저히 시장흐름에 순응, 그에 걸맞은 운용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펀드매니저의 제1덕목으로 "자기자신에 대한 컨트롤"을 내세우는 것도
이같은 소신 때문이다.
이는 직접투자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게 그의 충고다.
시장이 좋을 때는 공격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보수적으로 재빨리
돌아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투자전략은 펀드 대상을 수상한 드림2호 펀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기에는 펀드의 90%를 주식에 투자했다.
반면 조정기에는 주식편입비율을 50% 아래로 끌어내렸다.
종목 선택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초우량 블루칩의 경우 운용 초기에 매입한
뒤 아직까지 한번도 매매하지 않았다.
대신 나머지 종목은 시장상황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향점은 철저히 시장주도주를 따라잡는 것.
작년 여름엔 은행 증권주를 집중 편입했다가 작년 10월부터는 LG정보통신
데이콤 등 정보통신주에 대한 편입비중을 늘렸다.
작년말부터는 일부 코스닥종목도 편입하고 있다.
시장에 순응해야만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그의 소신이 작용한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적중했다.
<>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다 =대형 펀드도 그렇거니와 직접투자자도 수익률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구 상무는 강조한다.
역시 시장순응의 철학에서 나온 전략이다.
드림2호 펀드의 경우 장이 좋지 않을 때는 과감히 선물헤지를 취하기도
했다.
아예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모두 현금화한 적도 있었다.
구 상무는 직접투자자의 경우에도 리스크 관리는 수익률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 상황이 지수하락 쪽으로 움직이는데 일부의 정보만 믿고 연연하다간
큰코 다치고 만다"는 것.
따라서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경우에 따라선 모든 투자액을 현금화하는
것도 투자라고 거듭 강조한다.
<> 지금은 성장성이 먼저다 =구 상무는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종목 선택의
척도로 "기업의 내재가치"를 사용했다.
기업 가치가 좋은 종목이 언젠가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란 경험에서였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는 기준이 바뀌었다.
내재가치보다 성장성을 우선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흐름에 순응하기 위해서"다.
그의 설명은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의 다른 말이다.
그러다보니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초우량 블루칩을 제외하곤
편입종목도 많이 바뀌었다.
작년말부터는 코스닥 종목도 편입하고 있다.
최근엔 IT(정보통신) 관련주, 바이오주를 많이 사들이는 편이다.
이렇게 해서 그가 운용하는 펀드의 코스닥 편입비율은 최근 10~15% 수준
으로 높아졌다.
앞으로는 코스닥종목 편입비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싯가총액비중(대략 7 대 3)에 맞추겠다는 전략
이다.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인 종목도 편입하는 "하이일드벤처펀드"와 "드림
파이오니아펀드"의 운용을 자임하고 나선 것도 바로 산업 변화의 대세를
먼저 따라잡기 위해서다.
<> 직접투자는 중.소형주가 낫다 =직접투자자의 경우 올해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게 그의 권고다.
아무래도 올해 증권시장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 수급만 따져보면 중.소형주 강세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투신사 등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현격히 감소한데다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도
올해 3백여개 업체가 추가 등록할 예정이어서 대형주의 탄력성이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개인투자자의 경우 중.소형 우량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해야 "시장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