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위 은행인 도이체 방크와 3위 드레스트너 방크가 합병할 예정이라고
7일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양 은행 관계자는 "현재 합병논의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확인
하고 "두 은행은 8일 각 은행이 감독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합병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은행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총 자산 1조2천5백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은행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두 은행은 현재 전세계에 12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3천8백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관계자는 "도이체방크의 롤프 브로이어 회장과 드레스트너
방크의 베른하르트 발트너 회장이 합병과 관련한 양사의 공식 입장을 오는
9일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사의 이사회와 알리안츠보험 등 대주주들이 현재
합병에 동의하고 있어 합병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두 은행의 합병소식이 전해진 이날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전날보다 6.13% 오른 92.25유로를, 드레스트너 방크는 11.14% 오른
52.85유로를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나타냈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