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제주은행장이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이 행장의 자진사퇴로 올 주총에서 6개 지방은행중 대구.광주은행에
이어 3곳의 행장이 바뀌게 됐다.

제주은행 고위관계자는 7일 "이 행장이 경영책임 등을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오는 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진사퇴의 뜻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지난 98년 12월 행장으로 부임해 아직 임기가 1년8개월
가량 남은 상태다.

제주은행은 조만간 행장추천위원회를 열어 행장후보를 추천한 뒤
25일 정기주총에서 신임 행장을 선임키로 했다.

후보로는 은행감독원 출신인 박태균 현 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최근 대주주간 지분다툼 문제 등 내부마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행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은행은 지난해 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경영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