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EX(싱가포르선물거래소)가 한국의 금리선물 상품인 국채선물을
상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한국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SIMEX 관계자가 한국선물거래소를
방문해 한국 국채선물의 상장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SIMEX가 한국선물거래소의 창립기념일인 4월23일부터 한국
국채선물의 거래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IMEX가 이처럼 한국 선물상품에 대해 관심갖는 것은 장차 한국의
파생금융상품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홍콩을
물리치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선물거래소는 SIMEX의 제의에 대해 득실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한 개의 상품이 두 시장에서 거래되면 차익거래등이
가능해져 국내시장에서의 거래활성화를 기대해 볼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SIMEX가 국채선물을 운용할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선물시장
보다는 SIMEX로 몰려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