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함께 설립한 선박용 엔진
통합법인에 지분 참여키로 했다.

이에따라 국내 선박용엔진 사업은 현대중공업과 전문업체인 HSD엔진의
양사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8일 HSD엔진이 자본금을 50억원에서 3백억원으로
늘리기 위한 증자에 대우중공업이 51억원을 출자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중공업은 1백23억원,삼성중공업은 76억원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HSD엔진 지분은 한국중공업이 51%를,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은
각각 32%와 17%를 갖게된다.

대우중공업은 앞으로 HSD엔진에 임원 1명을 파견,경영에 참여한다.

한국중공업은 사장을 포함해 4명의 임원을,삼성은 2명의 임원을
파견하고 있다.

HSD엔진은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내년까지 공장신축
운반설비 등의 신규 시설투자에 2백45억원,연소 제어기술 등의 연구개발사업
에 5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우측은 그동안 한국중공업에 주로 선박용엔진
물량을 발주해왔다"며 "이번 지분참여로 HSD엔진이 엔진전문업체로써
현대중공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