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후보선출을 위해 7일 실시된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에서
앨 고어 부통령(민주당)과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공화당)가 각각 승리했다.

이에따라 민주.공화 양당의 대통령후보는 사실상 고어 부통령과 부시
주지사로 결정났다.

이날 CNN방송이 보도한 출구조사 결과 고어 부통령은 뉴욕 등 동부 10개주
모두에서 경쟁자인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을 제압했다.

이로써 고어부통령은 5백3명의 대의원을 추가 확보, 총 1천5명을 획득한
반면 브래들리 전 의원은 2백23명이 늘어난 2백80명을 얻는데 그쳤다.

또 부시 주지사는 버몬트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등 4개 주를 경쟁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내줬으나 뉴욕 조지아 메인 메릴랜드 미주리 오하이오
등 6개 주에서 승리했다.

그 결과 공화당의 부시 주지사는 이날 2백45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얻어 총
4백60명을 확보했다.

반면 매케인 의원은 1백8명을 추가, 2백13명의 대의원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이날 16개주에서 전체 대의원 4천3백36명 가운데 1천3백15명을,
공화당은 13개주에서 전체 대의원 2천66명중 6백13명을 각각 선출하는데
후보에 지명되기 위해서는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가 필요하다.

한편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은 패배를 시인하면서 조만간 거취를 결정
하겠다고 밝혀 도중 하차를 시사했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