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은 해외 투자자들이 온라인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살 때 달러가 아닌 다른 나라 통화로
결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찰스 슈왑은 영국 바클레이즈은행과 손잡고 이같은 온라인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 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해외 투자자들은 거래할 때마다 따로 환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기준으로 삼는 펀드들간에 자금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슈왑은 고객들에게 환율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주식거래와
함께 환전도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주가와 함께 자신이 보유한 통화와
달러간의 환율변동까지 감안해 투자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곧바로 환전을 해주는 업무는 바클레이즈은행이 찰스
슈왑과 계약을 맺고 대행한다.

두 회사는 오는 4.4분기중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개시되면 현재 6백70만 계좌,7천1백80억달러에 달하는
찰스 슈왑의 예탁자산이 급증,다른 온라인 증권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찰스 슈왑 회장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슈왑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주식거래가 붐을 이루면서 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이 서비스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