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아남반도체의 대출금 1천5백억원을
추가로 출자전환할때 액면가 5천원이 아닌 주당 8천원에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아남반도체 주가가 많이 오른데다 소액주주들의
입장등을 고려해 출자전환가격을 조정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아남반도체와 채권단은 지난해 기업개선약정을 체결하면서 2003년까지
대출금 2천5백억원을 주당 5천원에 출자전환키로 합의했다.

1차로 지난해 10월 1천억원을 출자전환했다.

8천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아남반도체 이사회 전일(2월25일) 종가다.

추가 출자전환일은 5월3일로 예정돼 있다.

조흥은행이 7백86주, 경수종금이 1백89주, 나머지 17개 채권금융기관들이
9백30만주를 배정받게 된다.

아남반도체가 현재 주가수준(8일종가 1만4천9백50원)이상을 유치한다면
8천원에 출자전환하더라도 채권단은 장부상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약정서 내용상 출자전환한 주식은 2003년말까지 매각하지 못한다.

조흥은행은 3월중 채권단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최종확정한다고
밝혔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