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율이 높은 종목과 특정창구에서 주문이 많이 나오는 종목을 조심하라"

데이 트레이딩(Day-Trading)이 크게 늘어 하루 매매 회전율(거래량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수치)이 50%를 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는 90%에 달하는 종목도 있다.

데이트레이딩은 하루에도 수차례씩 주식을 사고파는 초단타매매.

데이트레이더들은 주가 떨어지면 곧바로 매수주문을 냈다가 2-3%만 올라도
곧바로 팔자에 나선다.

때문에 데이트레이딩이 많은 종목은 주가가 하루종일 출렁거린다.

주가가 오른다고 추격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골탕을 먹기 십상이어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장미디어인터렉티브의 7일 매매 회전율은
90.22%에 달했다.

전체 발행주식수 2백80만주 가운데 2백52만주가 이날 매매됐다.

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유통주식수가 1백80만주정도임을 감안하면 실제 매매
회전율은 1백30%에 달했던 셈이다.

도드람사료도 발행주식수(1천4백62만주)의 66.19%에 해당하는 9백68만주가
이날 하룻동안 거래됐다.

이밖에 코닉스(회전율 51.27%) 싸이버텍홀딩스(43.84%) 비티씨정보통신
(42.0%)등의 매매 회전율도 높았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삼보정보통신이 85.16%의 매매회전율을 기록했다.

전체 발행주식 68만주중 58만주가 거래됐다.

한신코퍼레이션 바이오시스 등의 매매회전율도 이날 50%를 웃돌았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디지탈임팩트의 매매 회전율이 64.74%를 나타냈다.

코스닥주식의 회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데이 트레이더들이 시장주도주를
중심으로 단타매매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증권가 일각에서는 일부 세력이 주가 조작을 위해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을 일시에 매집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데이 트레이더들은 주로 삼성 대신 LG증권 등 사이버매매시스템이 우수한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여의도 증권가에선 이들 증권사 매매비중이 높은 종목은 절대
사지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목동지점 차장은 "데이 트레이더들은 조금만 이익이 나도
주식을 되팔기 때문에 주가가 꾸준히 오를 수없다"며 "최근들어 데이트레이더
들을 비난하는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