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말께 서울 서초구 서초역과 방배로를 연결하는 육군
정보사령부 관통도로가 개통된다.

서울시는 최근 군당국과의 협의를 끝내고 군부대를 통과하는 지하차도
와 도로를 개설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도로는 넓이 40m의 6차로로 길이는 1.15km이며 지하차도 구간은
6백20m다.

시는 올해 안으로 설계를 끝내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4년
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테헤란로에서 서초로를 지나 사당로로 이어지는 도로의
중간 부분으로 강남지역의 동서간 간선도로축을 형성하게 된다.

지난 78년 6월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됐으나 군부대지역을 통과하는
문제가 걸려 도로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서초로에서 사당로를 향하는 차량들은 남쪽 효령로로
우회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이 지하차도가 개통되면 서초로와 사당로가 바로 연결돼 지하철
2호선(서초역)과 7호선(내방.이수역)사이의 연계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테헤란로.서초로.사당로.효령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정체가 완화되고
송파 강남 동작구 등 강남지역의 교통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수십년동안 합의를 보지 못하다가 최근 고 건 시장이
군부대장과 여러차례 직접 만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지하차도 개설에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