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올봄 신부 '비비안 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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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꿈에서 탄생된다는 어느 디자이너의 말처럼 웨딩드레스는 신부의 꿈을 나타낸다.
아마도 거의 모든 신부들이 결혼식날만큼은 생애 최고의 아름다움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미모를 갖추고 있는 신부라도 1백% 마음에 꼭 드는 웨딩드레스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보통 의상과는 달리 결혼식날의 이 "옷"은 신부의 환상과 낭만까지도 채워줘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웨딩드레스 전문점인 웨딩와이즈의 권형민 실장은 "올 봄 여름 웨딩드레스 경향 중 가장 큰 특징은 풍성한 X라인 실루엣의 등장"이라고 말한다.
최근 몇년동안 각광받아온 단순하고 깨끗한 슬림라인과 이와 정반대의 스타일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X라인은 치마부분을 한껏 부풀리고 허리부분은 꽉 조인 디자인.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언 리의 차림을 떠올리면 된다.
장중하면서도 여성적인 X라인과 달리 슬림 라인을 입으면 청순하고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다.
나폴레옹시대의 조세핀 황후처럼 허리선이 높은 H라인이 대표적인 스타일이다.
장식도 이전보다 많이 들어가 전체적으로 화려해졌다.
크리스털과 구슬 준보석 레이스장식 등이 정교하게 손바느질된 디자인이 많아졌다.
드레스에 컬러가 들어간다는 점도 전에 볼 수 없었던 특징이다.
아이보리나 화이트 위에 엷게 염색해 언뜻 핑크색이 보이거나 회색빛이 도는 옷감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금색과 은색 장식도 세계적인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아이보리 실크드레스 위에 가슴부분 레이스를 금색으로 처리한다든지 회색이 살짝 도는 드레스 위에 은색 망사를 씌우는 식으로 표현된다.
권 실장은 동양인에게는 은색 장식보다는 금색이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차가워 보이는 은색은 피부가 아주 하얀 사람이 아니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것. 권 실장은 "드레스를 고를 때는 예식 장소와 신부 스타일,피부톤,신랑과의 키 차이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장소에 따른 디자인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성당에서 결혼식을 할 때는 보통 성당 입구가 좁기 때문에 앞쪽은 가늘고 뒤쪽은 트레일이 길게 달려 있어 장엄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드레스가 적당하다.
또 계속 서 있는 일반 예식과 달리 앉아서 미사를 올린다는 점을 고려해 치마 안에 딱딱한 패치망사를 넣지 않은 옷으로 고르는 게 좋다.
신부의 체형이 작고 신랑의 키가 클 경우에는 X라인을,그 반대에는 H라인의 드레스를 입도록 한다.
요즘 같은 봄에는 칠부 소매에 과장되지 않은 크기의 퍼프 슬리브( puff sleeve )가 적당하다고 권 실장은 설명한다.
예전에 비해 슬리브 변형이 다양해진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어깨 바로 아래에 짧은 퍼프가 있고 그 아래는 착 달라붙는 긴 소매 모양의 줄리엣 슬리브,튤립 꽃잎 모양의 페탈 슬리브( petal sleeve ) 등이 최근 많이 보이는 소매 디자인이다.
신부 부케와 머리장식도 작년과 다르다.
종전 부케는 양단 등을 이용해 길게 늘어뜨리던 형태였으나 요즘은 들꽃을 확 꺾어서 쥔 것 같은 자연스럽고 풍성한 느낌의 라운드 부케가 인기다.
들꽃 부케의 유행은 자연주의와 유럽 스타일의 결합이라는 게 권 실장의 설명이다.
베일도 레이스와 코르사주 장식으로 더욱 화려해지고 길이도 길어졌다.
예전처럼 베일을 얼굴위로 내려 신비하고 고전적인 이미지를 살린 스타일이 신세대 신부에게 사랑받고 있다.
드레스 대여 가격은 5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1백만원에서 1백50만원대 제품이 가장 많이 나간다.
고가대는 2백만원에서 4백만원대까지 있다.
전문가들은 그날의 옷을 고를 때 이런 트렌드 정보 습득과 함께 자기 체형의 장점과 단점을 분명히 파악하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의 웨딩드레스는 여성의 몸매가 더 잘 드러나게 디자인됐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좀더 세밀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센스 있는 장식과 실루엣으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덮어주는 웨딩드레스를 고른다면 최고의 신부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설현정 기자 sol@ ked.co.kr
아마도 거의 모든 신부들이 결혼식날만큼은 생애 최고의 아름다움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미모를 갖추고 있는 신부라도 1백% 마음에 꼭 드는 웨딩드레스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보통 의상과는 달리 결혼식날의 이 "옷"은 신부의 환상과 낭만까지도 채워줘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웨딩드레스 전문점인 웨딩와이즈의 권형민 실장은 "올 봄 여름 웨딩드레스 경향 중 가장 큰 특징은 풍성한 X라인 실루엣의 등장"이라고 말한다.
최근 몇년동안 각광받아온 단순하고 깨끗한 슬림라인과 이와 정반대의 스타일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X라인은 치마부분을 한껏 부풀리고 허리부분은 꽉 조인 디자인.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언 리의 차림을 떠올리면 된다.
장중하면서도 여성적인 X라인과 달리 슬림 라인을 입으면 청순하고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다.
나폴레옹시대의 조세핀 황후처럼 허리선이 높은 H라인이 대표적인 스타일이다.
장식도 이전보다 많이 들어가 전체적으로 화려해졌다.
크리스털과 구슬 준보석 레이스장식 등이 정교하게 손바느질된 디자인이 많아졌다.
드레스에 컬러가 들어간다는 점도 전에 볼 수 없었던 특징이다.
아이보리나 화이트 위에 엷게 염색해 언뜻 핑크색이 보이거나 회색빛이 도는 옷감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금색과 은색 장식도 세계적인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아이보리 실크드레스 위에 가슴부분 레이스를 금색으로 처리한다든지 회색이 살짝 도는 드레스 위에 은색 망사를 씌우는 식으로 표현된다.
권 실장은 동양인에게는 은색 장식보다는 금색이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차가워 보이는 은색은 피부가 아주 하얀 사람이 아니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것. 권 실장은 "드레스를 고를 때는 예식 장소와 신부 스타일,피부톤,신랑과의 키 차이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장소에 따른 디자인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성당에서 결혼식을 할 때는 보통 성당 입구가 좁기 때문에 앞쪽은 가늘고 뒤쪽은 트레일이 길게 달려 있어 장엄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드레스가 적당하다.
또 계속 서 있는 일반 예식과 달리 앉아서 미사를 올린다는 점을 고려해 치마 안에 딱딱한 패치망사를 넣지 않은 옷으로 고르는 게 좋다.
신부의 체형이 작고 신랑의 키가 클 경우에는 X라인을,그 반대에는 H라인의 드레스를 입도록 한다.
요즘 같은 봄에는 칠부 소매에 과장되지 않은 크기의 퍼프 슬리브( puff sleeve )가 적당하다고 권 실장은 설명한다.
예전에 비해 슬리브 변형이 다양해진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어깨 바로 아래에 짧은 퍼프가 있고 그 아래는 착 달라붙는 긴 소매 모양의 줄리엣 슬리브,튤립 꽃잎 모양의 페탈 슬리브( petal sleeve ) 등이 최근 많이 보이는 소매 디자인이다.
신부 부케와 머리장식도 작년과 다르다.
종전 부케는 양단 등을 이용해 길게 늘어뜨리던 형태였으나 요즘은 들꽃을 확 꺾어서 쥔 것 같은 자연스럽고 풍성한 느낌의 라운드 부케가 인기다.
들꽃 부케의 유행은 자연주의와 유럽 스타일의 결합이라는 게 권 실장의 설명이다.
베일도 레이스와 코르사주 장식으로 더욱 화려해지고 길이도 길어졌다.
예전처럼 베일을 얼굴위로 내려 신비하고 고전적인 이미지를 살린 스타일이 신세대 신부에게 사랑받고 있다.
드레스 대여 가격은 5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1백만원에서 1백50만원대 제품이 가장 많이 나간다.
고가대는 2백만원에서 4백만원대까지 있다.
전문가들은 그날의 옷을 고를 때 이런 트렌드 정보 습득과 함께 자기 체형의 장점과 단점을 분명히 파악하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의 웨딩드레스는 여성의 몸매가 더 잘 드러나게 디자인됐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좀더 세밀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센스 있는 장식과 실루엣으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덮어주는 웨딩드레스를 고른다면 최고의 신부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설현정 기자 sol@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