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주식운용 아웃소싱 회사로 글로벌에셋자산운용 피데스투자자문등 10개의 독립계 자산운용회사및 투자자문사를 선정했다.

기존 대기업 계열 투자신탁(운용)회사를 철저히 배제한 주택은행의 결정은 향후 국내 자산운용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최근 1년만기 단위금전신탁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기로 하고 운용능력등 자체 심사결과를 토대로 10개 자산운용회사및 투자자문회사를 선정했다.

주택은행이 선정한 회사는 자산운용회사로는 글로벌에셋 리젠트 마이애셋 월드에셋 미래에셋등이며 투자자문회사로는 피데스 코스모 새턴 밸런스 베스트등을 선정했다.

주택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운용능력 위험관리능력등 펀드의 운용능력 뿐 아니라 회사의 지배구조및 신뢰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은 앞으로 1년간 금전신탁펀드의 주식부문을 이들 회사에 위탁하고 성과과 좋을 경우 재계약할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아웃소싱 회사를 선정하면서 한국투신 대한투신등 국내 간판 투신사는 물론 현대투신 삼성투신 LG투신등 재벌 계열 투신운용사들은 철저히 배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사태이후 자산운용에 대한 기존 투신권의 신뢰가 무너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이들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에 가입해왔다.

하지만 대우사태이후 투신권의 신뢰가 무너진뒤 기존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을 일절 매입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는 은행의 금전신탁상품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여서 업계 선두주자인 주택은행의 이같은 결정은 다른 은행의 자산운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