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신한은행 계열 신은상호신용금고를 인수했던 텔슨전자가 인천지역 최대 금고인 한국상호신용금고도 인수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텔슨전자는 지난 1월부터 영업정지 상태인 인천 한국금고의 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인수의사를 밝혀왔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텔슨전자의 인수계획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금고는 현재 BIS(국제결제은행)비율 마이너스 3.69%로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BIS비율 4%를 맞추기 위해서는 올 연말까지 3백13억원의 증자대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금고는 자산규모 2천8백77억원으로 부동산에 많은 투자를 했다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영이 급속히 악화됐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텔슨전자가 합리적인 증자계획을 통보해 오면 16일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승인을 해 주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텔슨전자는 이밖에 새한종금 파산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서울 강남상호신용금 인수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슨전자는 주로 모토로라에 휴대폰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43억8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업종의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이익은 작년보다 두 배정도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