鳥有學爲人言者,
조유학위인언자

其音則人也,
기음즉인야

而性則鳥也.
이성즉조야

새가 사람의 말을 흉내낸다해도 그 소리는 사람이지만 본성은
새인 것이다.

명 서위가 섭자숙시서에서 한 말이다.

세상이 혼탁해질수록 거짓이 진실처럼 위장하고 행세하는 경우
가 많아진다.

그러나 거짓과 진실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거짓은
진실이 될 수 없고, 진실은 거짓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진실은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의미요 가치인
것이다.

그러므로 거짓과 진실이 보다 분명하게 가려지고 진실이
거짓을 물리칠 수 있어야 비로소 살기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다.

추하고 악한 사람이 곱고 선한 사람의 탈을 쓰고 거짓말과 거짓
행동을 하는 것을 밝혀내지 못하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도 그만큼 어려워진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