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가장 위대한 풍경화가인 영국 낭만파 화가 조지프 터너(1775~1851)의 성애데생들이 이번주 런던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는 호색한들과 레스비언들이 그려진 이들 데생은 오는 9일 런던의 테이트미술관에서 개막되는 "러스킨,터너,그리고 라파엘 전파전시회"의 일환으로 첫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영국이 낳은 최고 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터너는 폭풍 연무 그리고 일몰 광경을 잘 그리는 거장이다.

그러나 거의 80년동안 테이트미술관의 한 창고속에 숨겨져 있던 그의 스케치북 2권이 최근 발견됨으로써 청교도적인 고독한 삶을 살아온 독불장군이라는 그의 전통적 이미지가 뒤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들 스케치북엔 색마들, 침대위 누워있는 2명의 레스비언들, 성교하는 장면을 담은 데생들이 들어있다.

터너는 무려 2만점에 달하는 유화 데생 스케치를 자신이 죽은 뒤 국가에 기증토록 한 유언에 따라 국립미술관에 소장됐다가 지난 1920년대 테이트미술관으로 이관됐다.

그러나 이 컬렉션의 목록작성 작업에 참여했던 러스킨은 문제의 스케치북을 "마음의 붕괴에 대한 증거로 삼으려는 유일한 목적에서" 따로 보관했다고 쓴 쪽지를 붙여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