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은 9일 싱가포르에서 해안경비 당국자 회의를 열고 공해상에 출몰하는 무장해적들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해적 정보교환센터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1월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의 제안에 따라 일본 해상보안청이 주관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해적행위가 발생할때 통신 및 정보교환이 매우 중요해 정보교환을 위한 연락장소를 설치키로 했으며 서로간의 협력증진 방안들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고위관리는 최근 해적행위가 급증하고 있다며 해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얻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 배가 일단 납치되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해적행위는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지난 98년에 비해 약 40% 증가했으며 지난 91년에 비해서는 거의 3배로 늘어났다.

해적행위의 3분의 2는 아시아에서 일어났으며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의 해적 출몰 횟수가 전체 2백3건중 1백13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