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로이드 TSB은행이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다.

이로써 로이드는 순수 민간은행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트리플 A"를 보유한 금융업체가 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등급 인상으로 로이드은행은 지난 90년대초 경기침체 기간에 AAA 등급을 상실한 경쟁은행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으며 GE, 유니레버, 셸 등 초우량기업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고 10일 보도했다.

로이드은행 이외에 AAA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은행들은 독일의 란데스방크와 네덜란드의 라보방크 등이나 이들은 정부출자지분이 있는 은행들이다.

로이드의 경쟁사인 바클레이은행 관계자는 이번 등급 조정에 대해 "놀라운 사건"이라며 그러나 "최근 채권시장과 주식시장간에 역전이 일어나 채권시장의 위험이 더 커졌기 때문에 사실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디스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로이드가 영국내에서 영업기반을 강력하게 구축했으며 생명보험사인 스코티시 위도우스를 인수하고 인터넷 전략을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해 이뤄진 것이라고 신문에 해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