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드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는 프랑스의 루브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 많은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세계 어떤 나라이든,어떤 사람이들,미술에 전혀 문외한이라도 모나리자라는 이름은 알만큼 이 작품의 성가는 높다.

"최후의 만찬"과 더불어 다빈치 예술의 정화랄 수 있는 이 그림은 왜 그토록 유명한 것일까.

미술사적으로 말하자면 이 작품은 다빈치의 재능과 기술의 정화가 완벽하게 결집된 르네상스시대를 대표하는 명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말하기를 좋은 그림은 평면적인 화면에서 무엇인가가 떠올라 보는 이에게로 다가오는 듯한 감흥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모나리자야 말로 주제인물의 섬세한 감성과 분위기가 자연스럽고 리얼하게 전해지며 알 수 없는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모나리자에 얽힌 이야기는 많이 있다.

다빈치가 짝사랑했던 "조콘도 부인"의 초상화라는 설도 있고,여성으로 변신한 자신의 상상적 자화상이라는 설도 있다.

(다빈치는 미청년과 함께 살았고,미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동성애주의자였다)

모나리자 그림중에서 후세 미술사가들에 의해 늘 연구의 초점이 되었던 것은 그 독특한 미소다.

알 듯 모를 듯한 그 미소, 영혼의 울림, 소리가 그렇게 꼭 표현되어 나온 것 같은 그 미소는 아케익 스마일(archaic smile)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이 미소의 뜻에 대한 정답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예술적 가치로서도 이 작품은 "잘 그렸다!" "훌륭하다!"라는 감탄사로 표현하기엔 훨씬 그 경지를 뛰어넘은 걸작 중의 걸작이라는 데엔 이론이 없다.

품위가 은근히 넘치는 우아한 미감, 부인의 얼굴이면서도 순수와 순결을 느끼게 하는 맑은 표정, 얇은 베일의 신비, 가슴의 숨결이 파르르 느껴지는 듯한 레이스, 그리고 공기원근법에 의한 배경처리,수수한 의상효과가 오히려 신비와 격조를 더하게 한 작품으로서 더 이상 완미할 수 없는 명화 중의 명화라 할 것이다.

만일 이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직접 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기쁨과 의의는 무엇으로도 견줄 수 없을 것이다.

모나리자는 이미 누가 그렸든, 어느나라가 소장하고 있든, 그런 개념을 떠난 전 세계인의 가슴에 꿈의 보석처럼 빛나는 의미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명작들을 서울에서 많이 볼 기회가 있었지만 세계 제일의 특출한 이 명화를 직접 본 감동은 생애의 가장 큰 기쁨으로 오래동안 가슴에 간직될 것이다.

류석우 < 시인/미술시대 주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