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트레이더(Day Trader)도 마찬가지다.
항상 벌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데이 트레이더들도 60%의 승률을 올리기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한다.
승률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체로 5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데이 트레이더로 활동하면서 돈을 벌려면 벌고 있을 때 확실하게 버는 수밖에 없다.
또 잃고 있을 때는 손실규모를 줄이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손실폭은 줄이되 이익을 확실히 굳히라는 얘기다.
손절매와 이익 확정은 데이 트레이딩의 제1원칙이다.
이와 함께 집중력과 자제력,타이밍 포착능력 배양 등은 데이 트레이더가 길러야 할 덕목이다.
<> 하락하면 미련없이 손절매(Stop Loss)하라 =데이 트레이더는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다.
개별 종목의 등락을 이용하는 플레이어다.
따라서 잦은 회전이 특징이다.
매입 후 가격이 하락해 자금회전이 막힌다는 것은 데이 트레이더에게 치명적이다.
따라서 하락하면 적정한 수준에서 반드시 손절매해야 한다.
그렇다면 손절매 폭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대체로 2~3%면 손절매에 나서야 하는 것이 데이 트레이더들에게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버 매매수수료가 통상 0.1%라면 한번의 매매에 들어가는 수수료는 0.5%(0.1%x2와 세금 0.3%를 더한 수치)다.
따라서 2%의 손실이라고 해도 수수료를 감안하면 2.5%가 된다.
데이 트레이더중 공격성이 강한 스캘퍼는 매입 후 단돈 1백원이라도 하락하면 즉시 매도에 나서기도 한다.
<> 이익을 굳힐 줄 알아라 =손절매와 반대되는 경우다.
주가가 오를 때는 마냥 오를 것처럼 보인다.
특히 자신이 산 종목이 강세일 때는 강세가 장마감까지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주가는 흔들리게 마련이다.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기 때문이다.
데이 트레이더라면 다른 투자자가 매도에 나서기 전 이익을 실현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한 상승폭이 달성되면 일단 매도해 놓고 움직임을 주시하는 게 낫다.
내린다면 저점매수 시기를 노리고 오른다면 추격매수 여부를 판단하라는 것이다.
이익실현폭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
물론 정답은 없다.
개별종목의 등락폭을 보고 결정하는 게 유리하다.
삼성전자나 한국통신 등 대형주의 경우 일중 등락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익실현폭을 좁게 잡는 게 낫고 코스닥종목의 경우 다소 크게 잡아도 괜찮아 보인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의 이익실현폭은 5~6%가 적당한 것으로 얘기된다.
<> 집중력과 자제력을 키워라 =데이 트레이더는 매매를 자주 하기 때문에 단 한순간도 한눈을 팔면 안된다.
타이밍을 놓치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지난해 세 차례의 수익률 게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박정윤씨의 경우 점심도 먹지 않았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점심시간에도 개장해 점심을 먹으면 주가흐름을 제대로 관찰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점심시간에 폭등과 폭락의 방향을 정하는 경우가 많아 단말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데이 트레이더에게는 또한 강한 자제력이 필요하다.
포커판처럼 상대방의 표정도 알 수 없다.
특히 손실을 보고 있는 종목이 곧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자기 확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만회를 위해 "물타기"를 하는 것은 사실상 투기나 다름없다.
절제력은 자신이 정한 매매원칙을 지킴으로써 길러진다.
<> 매수규모는 소-중-대의 순서로 =데이 트레이딩은 복싱에 비유된다.
훌륭한 복서는 한번에 상대를 제압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잽으로 상대를 염탐하고 훅이나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몬다.
마지막은 카운터 펀치로 장식한다.
데이 트레이더도 처음에는 투자가능 금액의 10~20% 정도만 시험해본다.
투자 종목이 상승곡선을 타면 투자규모를 늘린다.
이때 투자비중은 20~30%가 된다.
강세가 완전히 확인될 경우 돈을 더 넣어 수익을 극대화시킨다.
물론 한개 종목에 보유자금을 모두 털어넣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포지션을 정리할 때도 마찬가지다.
살살 빠져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익을 보고 있는 포지션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확정했다면 포지션을 슬슬 줄여나가도 상관없다.
다만 장중 강세가 끝났다고 판단되면 미련없이 털고 다음을 기약한다.
장 마감 무렵이라면 이익을 완전히 확정짓는 게 낫다.
오버나이트(Over-night)를 통해 도박을 할 필요는 없다.
내일의 시장상황은 내일 가서 봐도 늦지 않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