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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창업일기] 차범퍼 재생 사업 '이재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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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퍼가 깨졌다고 무조건 새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까.

    3분의 1 가격이면 완벽하게 재생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재복(43)씨는 지난 2월 15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자동차 범퍼를 재생해주는 "스카이 범퍼" 가맹점을 냈다.

    창업전선에 뛰어든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이씨에게도 망설임은 있었다.

    카세트테이프 등을 만드는 SK그룹 계열의 SKM에서 품질관리 업무만 해온 그에게 자동차 정비는 너무나 낯선 분야였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막막하기만 하더라구요.

    하지만 깨진 범퍼를 교체하지 않고 수리해준다는 사업 아이템의 전망을 보고 결심을 내렸지요"

    창업 준비과정은 뜻밖에도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이씨는 프랜차이즈 본사인 "엔바이로테크"에서 실시하는 열흘간의 실습교육을 받은 뒤 곧바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범퍼수리 원리를 들여다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스카이 범퍼"의 핵심 공법은 손재주가 아닌 "미라클 777"로 불리는 접착제에 있다.

    범퍼의 깨진 부위에 접착제를 사용해 폐범퍼를 붙이는 일종의 범퍼 성형수술인 셈이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는 범퍼의 깨진 상태에 맞춰 폐범퍼를 잘라낸 뒤 이를 접착제로 붙이고 그라인더로 다듬는 정도만 배우면 되는 것이다.

    도장은 제휴를 맺고 있는 인근 카센터 등에 맡기고 폐범퍼는 폐기물 처리 대행업자에게 용돈 정도만 얹어주면 수집할 수 있다.

    대우자동차 정비사 출신인 양천석씨가 개발한 미라클777은 인장강도 테스트 등을 거쳐 현재 특허출원중이며 엔바이로테크는 공개입찰을 통해 독점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씨가 이 사업을 택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 경쟁력.

    카센터 등에서 범퍼 하나 교체하려면 평균 30만원은 잡아야하는데 반해 이곳의 수리 비용은 3분의 1선인 10만원이다.

    이같은 가격 경쟁력은 범퍼를 새 범퍼로 교체하지 않고 깨진 부위만 수리하는 데서 발생한다.

    폐범퍼를 활용하는 환경친화성,연간 범퍼 수리 차량이 전국적으로 1백만대에 달한다는 시장성 등도 이씨가 눈여겨 본 대목이다.

    창업 한달이 지난 이씨의 성적표는 성공적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5대였던 수리 물량이 요즈음은 10대로 배나 증가했다.

    홍보라고 해봐야 개업때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는 정도였으나 이달 들어선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점포 앞을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명함을 얻어가는 통에 명함 3천장이 한달이 못돼 동이 났고 직원도 2명을 보강했다.

    특히 최근 들어선 그랜드 체로키,GM 등 수리비용이 높은 외제차 주문도 적잖이 들어오고 있다.

    이씨는 2월 한달동안 8백만원의 매출과 4백여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인건비 장사"로 접착제값과 월세,직원 임금 외에는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것이 높은 수익률을 가능케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초기 투자비로는 2천여만원이 들었다.

    이중 점포 임대보증금으로 1천만원,시설비로 3백만원을 썼으며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비로 5백만원,그라인더 컴프레서 등 관련 장비 구입비로 2백만원이 들어갔다.

    이씨는 이제 어느 정도 초기 기반이 잡힌 만큼 택시회사 렌터카 업체 등을 돌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추세라면 3개월후에는 직원을 7~8명은 더 둬야 할것 같습니다.

    노후보장을 위한 마지막 언덕으로 여기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문의(02)897-4500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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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가이드]

    자동차 범퍼사업의 입지조건으로는 카센터 밀집지역이나 1급 정비업체 주변이 좋다.

    이들 지역은 수리 대상 차량이 많이 몰리는 만큼 아무래도 물량을 수주하기 쉬운 이점이 있다.

    또 자동차 매매센터 주변이나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외곽 변두리 지역도 좋은 상권이다.

    외곽 지역의 경우 특히 임대료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

    엔바이로테크와 가맹점 계약을 맺게 되면 본사에서 10~14일간 기술 교육을 받은 뒤 본인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본사측과 협의를 통해 입지를 선정하게 된다.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창업희망자들은 전직 증권회사 직원 등 대부분 자동차 정비와는 무관한 사람들이라는 게 본사측 설명이다.

    본사에 내는 창업 초기 투자비용은 가맹비 5백만원과 장비 2백만원 등 7백만원.

    가맹비는 계약시 전액을 납부할 수도 있고 본인 희망에 따라 계약때 20%를 낸 뒤 교육 도중 잔액을 납부할 수도 있다.

    또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할부금융회사와 연계,창업 자금의 융자도 가능하다는 게 엔바이로테크측 설명이다.

    미라클777로 불리는 접착제는 본사를 통해 구입해야 하며 12만원짜리 한병당 30~50대를 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점포 인테리어에 큰돈이 들지 않는데다 접착제도 소모 비품에 해당해 제품 재고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메리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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