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이후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인테리어숍이 다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가 LG데코빌 종합전시장을 오픈하면서 가맹점 모집에 나선 것이나 한샘이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한샘 인테리어점을 연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인테리어 전문점은 대기업체의 가맹점이 된다고 해도 독특한 경영기법과 친밀도를 높이는 고객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성공적으로 점포를 경영하고 있는 전문점들의 노하우를 살펴보면 어디에 생존의 길이 있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

우선 철물점과 겸업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형 인테리어 전문점은 무엇보다 고객과의 밀착이 중요하다.

소비자에게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소매점은 이런 측면에서 대단히 유리하다.

기존의 정리되지 않고 어두운 철물점과는 달리 편의점이나 할인점처럼 상품을 품종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판매한다.

상품의 가격은 할인점 수준에 맞춘다.

화곡동 생활용품 도매상가나 구로동 공구상가 등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된다.

주택클리닉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권장된다.

집은 보통 3년 이상되면 수리할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다.

상권내 주택을 대상으로 무료 주택진단을 실시한다.

진단을 토대로 고쳐야 할 부분,수리비용 등에 대한 내용을 E메일이나 우편으로 보내준다.

인터넷에 점포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게의 이력,주인이나 기술자의 경력,취급 품목과 가격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되어야 한다.

다음은 가격 문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인테리어 전문점은 간단하게 수리할 부분인데도 출장비용과 수리비,부품값을 다 받았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장사를 하려면 이런 간단한 고장인 경우 정액제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주문을 받는 경우에는 홈쇼핑업체와 제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어느 정도 실적이 쌓이면 집안수리를 몇가지 형태로 나눠 상품화한 뒤 홈쇼핑업체에 판매를 위탁한다.

사후 관리 시스템도 중요하다.

아주 사소한 공사라고 해도 애프터 서비스 보장기간을 정해 그 안에 고장이 다시 발생하면 무료로 고쳐주는 것이다.

공사진행은 고객의 니즈와 예산에 맞춰야 한다.

정상적인 공사비가 1천만원인데 소비자가 가진 금액이 5백만원 뿐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 경우에도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장사꾼이다.

대신 부엌가구는 문짝만 교체하고 욕실은 코팅 처리하며 몰딩은 라미네이트 코팅된 제품을 사용하는 식으로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터득해 둬야 한다.

이와 함께 토털인테리어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자.

매트리스 항균 세척,고층 아파트나 건물의 바깥쪽 유리창 청소,욕실코팅,미끄럼 방지 등은 기계를 구입해 간단하게 기술을 익히면 누구나 시공할 수 있는 분야다.

< 류광선 점포회생전략연구소장 KSSC502@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