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과 박세리는 선두와는 각각 4타와 6타차이다.

골프대회 속성상 최종일 역전우승을 배제할수는 없다.

그러나 선두가 컴퓨터같은 스윙을 구사하는 애니카 소렌스탐이라는데서 그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김과 박은 미국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에서 일단 "시즌 최고성적"을 내는데 주력해야 할 상황이다.

1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란돌프파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김미현(23.n016.한별)은 합계 10언더파 2백6타를 기록했다.

로라 데이비스, 줄리 잉크스터등과 함께 공동11위로 선두와는 4타차.

전날 공동3위로 치솟았던 박세리(23.아스트라)는 73타를 치며 합계 6언더파 2백8타를 쳤다.

선두와는 6타차로 공동21위.

<> 김미현 :첫날 단독2위였던 김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70타(이글1 버디3 보기3)를 치며 1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그렇지만 3일 모두 언더파를 치며 안정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점이 최종일 실낱같은 기대를 걸게 한다.

김이 4라운드에서 첫날처럼 6언더파 안팎을 치고 선두권 선수들이 이븐파 언저리에서 맴돈다면 시즌 첫승도 바라볼수 있을 것이다.

김은 3라운드 18번홀(파5.4백58야드)에서 투온후 이글퍼팅을 성공,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은 그러나 3라운드에서 3퍼팅 세개를 포함,31회의 퍼팅수를 기록했다.

최종일 우승경쟁 또는 시즌 최고성적(7위) 경신의 관건은 퍼팅이 될듯하다.

<> 박세리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7개를 잡아 "역시 박세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것도 "1일천하".

3라운드에서는 버디2 보기3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이날 퍼팅수도 35개로 1,2라운드(각 29개)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듯 스코어가 들쭉날쭉한 점이 부담요인이다.

이 대회를 우승보다는 시즌 최고성적(LA챔피언십 29위)이나 "톱10"진입의 계기로 삼은뒤 2주후 열리는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노려야 한다.

<> 소렌스탐 :1승을 올리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수 있는 조건을 갖춘다.

지난주 다케후지클래식에서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물렀으나 이 대회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특히 3라운드 6번홀(1백32야드)에서 생애 두번째 홀인원을 기록,어느때보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번홀(3백61야드)에서는 5.4m칩샷을 버디로 연결시켰다.

최종일 그의 적수는 3위 팻 허스트나 7위 도티 페퍼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수 기자 ksm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