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는 300선을 돌파할 것인가.

이번주 최대 관심사다.

분위기는 이미 달궈져 있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마침내 280선을 넘어섰다.

몇달째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70선을 상향돌파한 것.

상승세는 이틀연속 이어졌다.

미국 나스닥시장도 5000선위로 올라섰다.

미국증시의 동향에 민감한 한국증시의 속성을 감안하면 엄청난 호재다.

그러나 찜찜한 구석도 있다.

역설적으로 지수자체가 너무 급격히 상승했다는 게 불안을 가중시킨다.

급등락은 반복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다.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매수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마음에 걸린다.

전문가들은 300돌파쪽에 더 무게를 둔다.

일단 가장 큰 저항선을 극복했고, 모방지수인 나스닥지수의 상승세가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300선에 안착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300을 넘어서더라도 당분간 상승추세는 누구러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환경=나스닥지수의 5000선 돌파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다우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첨단기술주는 계속 간다"는 사실을 강하게 확인시켰다는 것.

물론 나스닥지수도 5000선에 대한 부담으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코스닥지수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지난주에 1천1백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주(1천52억원)보다는 늘었지만 2월에 비해서는 매수강도가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하나로통신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다음커뮤니케이션등을 많이 사들였다.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들이다.

지수 300이상에서 일부 종목을 판다면 이들 종목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수가 불안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새롬기술의 동향도 관심거리다.

새롬기술은 그동안 코스닥신화창출에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 1월 큰 폭의 조정을 받을 때도 1백% 무상증자를 재료로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인 주인공중 하나다.

그 결과 물량압박이라는 커다란 짐을 떠안았다.

새롬이 이 장애물을 극복해내느냐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내부적으로는 보안솔루션이나 생명공학 관련 테마가 다시 부상할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조정후 다시 상승추세를 보이다가 주말에 꺾였다는 점에서 다음주초가 이들 테마의 동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황=적어도 이번주에는 우려할만한 상황은 없다.

신규상장(등록)되는 종목은 없다.

공모주청약도 2건에 불과해 발행시장으로 빠져나갈 돈도 그리많지 않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유무상증자물량은 적어도 이달 하반기까지는 시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의 측면도 나쁘지 않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강도야 어떻든 지속될 전망이다.

나스닥시장의 활황세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지수에 대한 부담이 문제다.

지수 300에서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과도 상승에 대한 우려"라는 양면성중 후자쪽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투자전략=종목별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빠른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어 분할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기존 테마종목의 재상승여부에 관심을 두되 무선인터넷 위성방송 등 신규테마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액면분할이나 유무상증자 종목들에 대해서도 적득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