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실장급 39명 중 절반이 넘는 21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40대 후반의 팀장급을 대거 발탁하고 고졸출신을 국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적 인사로 조직을 젊게 했다.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12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팀장급 9명을 승진시키고 금융회사 감사 등으로 나갈 고참 국장 7명을 대기발령했다.

이만식(51) 전 전산검사팀장은 신설된 정보기술검사국장으로 승진했다.

이 국장은 고졸학력이면서도 전산분야에선 금감원내 독보적인 존재다.

46세 동갑(54년생)인 정기승 증권감독국장과 유관우 보험감독1국장의 발탁은 이번에 가장 파격적인 승진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는 "이 두사람과 신해용 소비자보호실장(50)은 직원들이 천거한 발탁대상자 3인방"이라고 설명했다.

옛 증권감독원 공채 1기인 이영호 전 비서실장과 김영록 조사3팀장은 각각 은행검사4국장,공보실장에 올라 국장승진의 물꼬를 텄다.

반면 은감원 출신 1944,45년생인 김영기 감독조정실장 강기원 은행검사1국장 홍순우 감사실장 허만조 신용감독국장은 은행 감사 등으로 나가게 된다.

이중 1명은 부원장보 승진이 예상된다.

또 증감원 출신도 1946,47년생인 강대화 심의제재국장,이갑수 증권감독국장,송한준 조사1국장 등 3명이 증권사 감사 등으로 뜨게됐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