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다시 1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 열풍과 함께 공모주를 받으려는 청약자금이 대거 유입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집계된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4천9백19억원이 증가한 12조4천6백1억원에 달했다.

한 주전에 비해서는 2조2천1백8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예탁금 수위는 지난해 9월29일 기록했던 사상최고치(12조4천5백82억원)를 웃도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거래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서 중소형 개별주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일반투자자들의 매기를 끌어모은데다 증권사별로 정하고 있는 코스닥 공모주 청약자격을 얻으려는 자금이 밀물처럼 몰려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을 매도한 자금도 다른 금융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순환매가 강한 장세를 이용해 소외된 중소형주를 다시 사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환매압박에 시달리는 투신사를 제외하더라도 막대한 고객예탁금을 앞세운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들까지 강한 매수세를 보일 경우 수급이 한층 개선되면서 주가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