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배 <마스타카드코리아 대표>


지난 주간의 화두는 단연 증권시장에 관련된 기사였다.

3월6일자 머릿기사로 다룬 브랜드 스톡마켓 평균 주가지수는 실물경제와 인터넷 경제에 있어서의 브랜드 중요성을 신선하고도 흥미롭게 분석하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평가는 실물경제의 중요한 지표가 되지만 평가방법은 물론 브랜드 제고와 광고 전략의 함수 관계는 아직도 검증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인터넷 거래에 있어서 브랜드의 가치는 앞으로 인터넷 마케팅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므로 한경.넥스타컴의 브랜닥 지수는 훌륭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인터넷 시장은 수요자 요구 (Demand Pull)에 의한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는 시장이므로 실물경제의 인지도와 인터넷 시장의 인지도가 혼합되어 사과와 사과(Apple to Apple)의 비교가 아니라 사과와 귤(Apple to Orange)이 비교되는 함정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피드011의 브랜닥지수는 실물경제의 브랜드 인지도를 반영한 것이지 진정한 의미에서 인터넷 경제의 인지도를 반영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3월6일자 "나스닥 5000돌파 눈앞" 기사도 세계시장 동조화 현상속에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14차례나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면 코스닥 300포인트도 시간 문제로 점쳐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전망과 관련해 시장논리뿐만 아니라 총선이라는 사회,정치적 변수와 정부 정책이라는 차원에서의 접근도 독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반기면서도 거래소 시장의 수많은 유권자를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다.

시장의 매수여력이 한정된 가운데 거래소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대형주보다 개별 테마주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코스닥 약세-거래소 강세"가 예상되고 거래소 상장주식중 개별 테마주의 상승가능성을 점치는 분석기사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기존 설비투자 규모 축소와 영세 벤처기업의 기반 축소를 내다볼 수 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현대 등 대기업은 기존 제조업의 신규 투자를 현저히 줄였다.

반면 이들 대기업은 주가부양이나 인터넷 비즈니스 등 벤처사업에 새로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업간 불균형이 확대될 추세다.

설비투자가 늘지 않아 중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조업의 상대적 소외현상도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벤처산업에 대기업이 직접 참여함으로서 여러 문제가 나타날 소지가 있다.

우선 자유로운 경쟁질서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

중소형 벤처기업은 대기업의 자본력에 인력유출 등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대기업은 성공한 벤처기술을 탐낼 것이고 이에 따라 중복투자가 우려된다.

그 동안 대기업은 불확실한 사업영역에 투자하기보다는 잘되고 있는 사업에만 투자해 왔다.

대기업이 인터넷 사업에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성공 가능한 인터넷 기업을 도와 이들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윈윈(win-win)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10일자 2면 "경제 정책 총선 의식 갈팡질팡"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 왔다.

유가 금리 실업혼선 등 총선과 무관하지 않은 선심성 정책을 두고 정부정책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9일자 2면 머리기사인 "신 4고 강타,경제 빨간불" 기사 및 "국내유가 현 수준 유지" 기사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의 정부는 시장경제를 표방한 정부다.

그런 정부가 집권당인 민주당의 이익에 동조하여 지나치게 4월 총선을 의식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유가인상 억제,저금리는 경기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각종 선심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선거가 우리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금융의 국제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제를 담보로 표를 얻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경제정책 총선 의식 갈팡질팡"이라는 글과 함께 "한국,석유 위기에 가장 취약","인플레 우려 갈수록 심화로 총선 이후엔 인상 불가피" 등 이를 뒷받침할 만한 글을 함께 다뤄 다각적인 취재가 이루어졌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들 기사를 한면에 함께 묶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kb-kim@mastercar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