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인터넷 선거전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가 전체 유권자의 57%를 차지하는 20~30대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네티즌 공략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가상 정치증권시장인 포스닥과 한국경제신문이 정치인 주주총회를 개최,네티즌의 큰 호응을 얻는 등 인터넷 정치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미래정당이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사이버 선거전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천년민주당=선거대책본부 이외에 별도의 사이버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이버 민주당원 "e-민주"양을 탄생시킨데 이어 12일에는 인터넷 방송국(www.dibs.minjoo.or.kr) 개국식을 가졌다.

민주당은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동영상과 사진 등으로 지역구별 후보를 소개하고,사이버 앵커가 국내외 정치관련 뉴스를 보도하는 한편 대변인 브리핑 내용도 방송할 계획이다.

또 돌발 인터뷰,민주당 후보와의 대화,여론조사 등 네티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선거 캠프를 구성,다섯가지의 즐거운 이벤트라는 뜻의 "오비이락(5Be락)"이란 행사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후보자의 당락 및 득표율 알아맞추기,총선 관련 퀴즈,슬로간 빨리 타이핑하기 등을 통해 점수를 많이 획득한 네티즌에게 청와대 방문,국회의원 일일 보좌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민주당 허운나 사이버 선거대책본부장은 "젊은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해 네티즌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