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명령하면 인터넷이 작동되는 PC가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넷맹''도 인터넷을 어려움 없이 쓸 수 있게 됐다.

엠아이넷(Minet.대표 이학준)은 키보드 없이 음성이나 문자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웹 전용 단말기 "MT 2000"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한 웹 전용 단말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음성과 문자를 동시에 인식하는 기술은 미국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말이나 문자로 컴퓨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주식정보를 보고 주문을 내고 싶을 경우 MT 2000을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검색엔진인 야후가 화면에 떠오른다.

사용자가 특정 증권사를 지정하면 해당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등장한다.

''현재가''를 말하면 실시간 거래동향이 나타난다.

"얼마에 몇주를 팔아라""어느 가격에 몇 주를 사라"등의 주문을 내리면 웹 전용 단말기가 이를 실행해 거래체결 여부를 알려준다.

말하기가 귀찮을 경우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면 된다.

또 문자 인식기능이 내장돼 있어 펜컴퓨터를 연결, 문자로도 동일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특히 내장된 메일 클라이언트(Inbox)를 이용, 말로 인터넷 메일을 받거나 보낼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거나 인터넷 오디오를 청취할 수 있으며 화상채팅과 전자상거래도 가능하다.

이학준 사장은 "MT 2000은 컴퓨터 조작이 서툰 사람들을 위해 개발됐으며 이달 말부터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모니터를 갖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초기 모델은 증권, 은행, 병원 등 특정 분야의 전용 단말기로 특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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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