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방송법 제정으로 금년 하반기중 제2미디어랩(방송광고 판매대행사)이 출범할 전망입니다. 그러면 방송광고 시장도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사장에 취임한 강동연 사장(58)은 "방송광고 판매시장을 독점해온 공사가 민영 미디어랩과 경쟁하게 되면 광고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한국 방송광고 산업도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공포된 통합방송법 시행령에 따라 출범하게 되는 제2미디어랩은 광고공사가 30%를 출자해 최대 주주가 되고 나머지 70%는 방송국과 민간기업들의 출연으로 설립된다.

강 사장은 향후 공사 운영과 관련, "인터넷 광고시장의 확대에 따라 인터넷으로 방송광고 매체의 기획 신청 및 청약 등 광고집행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도록 사이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 광고대행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어서 조직과 직원을 감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외국회사인 AC닐슨과 TNS 미디어 코리아가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률 조사를 독점해 부작용이 많다"면서 "시청률 자료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함께 시청률 조사기관을 설립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공사 등 30년간의 공직과 5년간의 정계활동을 거쳐 공사 사장으로 변신한 강사장은 "광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을 살려 방송광고공사의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