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대를 기록, 연간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도 이날 제조업체들이 2.4분기에도 경기호황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경기동향과 2000년 전망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을 6.5%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산업생산증가율이 28.1%를 기록하는 등 투자와 소비 모두 당초 예상보다 높아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고성장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3.2%에서 3.7%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라 고용여건이 호전돼 실업률은 당초 4.8%에서 4.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산업은행은 1천2백18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산업경기전망"에서 2분기 사업개황 BSI(경기실사지수)가 12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SI는 지난 98년 3.4분기이후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BSI는 100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그만큼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가 152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144)석유화학(134)철강(133)기계(132)등도 경기를 주도할 업종으로 꼽혔다.

반면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석유정제는 1분기(78)에 이어 2분기(58)에도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 BSI는 119, 설비투자 BSI는 118로 나타나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업개황 BSI 상승폭이 지난해 4.4분기이후 점차 좁아지고 있어 경기상승속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경득 산은 이사는 "기업들이 고유가와 금리 환율의 불안을 경영활동의 애로점으로 꼽았다"며 "경제변수가 안정돼야 경기가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박해영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