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편입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분리전환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밑돌아 투신사들이 신규고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우채 손실만회를 위해 지난해 마련됐던 주식형 분리전환 펀드가 대부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한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사별로는 한국투신 2조2천억원,대한투신 1조6천억원,현대투신 1조3천억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3투신사의 경우 5조원 이상의 자금이 대우채 앙금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대우채와의 연결고리를 끊지 못한 고객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고객확보가 힘들다"며 "특히 분리전환형 펀드로 애를 태우고 있는 고객들이 많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더욱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식형 분리전환 펀드의 경우 대부분 목표수익률이 10%대 이하인데다 펀드 구조상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것보다 달성 직전에 환매하는 것이 더 유리해 주가반등시점마다 환매요구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허연훈 대한투신 영업지원부 부부장은 "실추된 투신사의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분리전환형 펀드는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어져야 한다"며 "목표수익률 달성과 병행해 분리전환형 펀드의 자금을 CBO펀드등으로 재유입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