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폴 크루그먼 MIT교수가 첨단기술주의 폭등세를 자기도취에 빠진 "자아 사기"일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2일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주식시장의 "폰지 사기"를 소개하면서 "최근의 첨단주 폭등세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사기를 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찰스 폰지는 피라미드형 이식사기수법의 대표적인 인물로 폰지라는 이름은 "성공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는 고전적인 사기수법으로 나중에 참여한 투자자의 돈으로 먼저 투자를 한 사람에게 투자이익을 주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로 굳어져 있다.

크루그먼교수는 신기술 등장으로 거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신기술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초기 투자자들이 막대한 이득을 내게 되고 이는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주가는 더욱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과정이 지속되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사라지게 되고 이때 투자자들은 사기극의 주인공이 없는 폰지사기에 휘말려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첨단기술주의 폭등세를 폰지사기의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인터넷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과대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