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독립선언대회에 참여하고 애국부인회를 조직하는 등 항일운동에 앞장선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여사(1892~1944)의 수양딸인 배학복여사(87)가 어머니의 모교인 서울 정신여고에 자신의 남은 전재산을 기탁했다.

배여사는 13일 정신여고 대강당에서 열린 순국열사 김마리아 선생 제56주기 기념 추모예배에서 현재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시가 3억원)를 모친 기념사업과 학교발전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맡겼다.

1984년 타계한 인하대 2대 학장 고 최승만선생의 부인이기도 한 배여사는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게 어머니의 평소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배여사는 얼마남지 않은 인생에 많은 돈이 필요치 않다며 사별한 남편의 저서 인세수입 등을 모은 1억원을 인하대에 전달한 바 있다.